텔미’ 열풍 원더걸스, 데뷔 10년만에 해체

2월 10일 마지막 신곡 발표

26일 공식적으로 해체 소식을 알린 원더걸스의 지난해 활동 모습. 동아일보DB

　소녀시대와 함께 국내 걸그룹 전성시대를 연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해체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멤버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한 결과 그룹 원더걸스는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더걸스는 2007년 데뷔해 ‘Tell Me’ ‘Nobody’ ‘So Hot’ 등을 히트시켰고 미국 진출도 시도해 2009년 ‘Nobody’를 빌보드 싱글차트 76위에 올리기도 했다.

　부침도 있었다. 현아, 선예, 소희가 개인적 사정으로 탈퇴하며 휴지기를 가졌고 2015년 유빈 예은 선미 혜림의 4인조 체제로 컴백했다. 작사, 작곡, 연주를 멤버들 스스로 하는 밴드 형태로 ‘리부트’를 선언한 뒤 신선한 음악으로 평단의 찬사도 받았다.

　예은과 선미는 JYP를 떠났고, 유빈과 혜림은 JYP와 재계약하고 향후 음악, 연기, 방송 진행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JYP 측은 “10년간 원더걸스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셨던 세계의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떠나는 멤버와 남은 멤버 모두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서로 돕고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더걸스는 데뷔 10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0일에 마지막 신곡을 디지털 싱글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