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이틀간 30만명… 인제 빙어축제 7만여명 찾아 정선 고드름축제도 방문객 북적
21일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축제장의 얼음낚시터 모습. 이날 18만여 명을 포함해 주말 이틀 동안 약 30만 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다. 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터는 빈 구멍을 찾기 힘들 정도였고, 맨손 산천어잡기를 비롯한 각종 체험장과 대형 얼음조각들이 전시된 얼음조각광장도 이틀 내내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화천군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밤낚시에도 관광객 1000여 명이 즐겼다. 산천어 모양의 등(燈)이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화천읍 선등(仙燈)거리도 멋진 야경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21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한 빙어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추위가 빚어낸 얼음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빙어축제는 30일까지 열린다. 인제군 제공
이순선 인제군수는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2년 연속 무산됐던 아픔을 딛고 열린 빙어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도 14일부터 얼음낚시터를 개방한 이후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연일 북새통이다. 특히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텐트낚시와 어린이 전용 실내낚시터를 마련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일 막을 연 정선 고드름축제 현장은 개막일에 맞춰 내린 10cm가량의 눈 덕분에 설국(雪國)으로 변해 풍경만으로도 방문객의 감탄을 끌어내고 있다. 높이 7m, 길이 100m의 눈썰매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만원을 이뤘고 얼음줄다리기와 얼음축구, 맨손 송어잡기, 전통 얼음썰매타기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대식 씨(48·경기 안산시)는 “전국에서 유명한 정선 5일장에서 다양한 토속 음식을 맛보고, 장터 바로 옆에서 열리는 축제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