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동주택용지 공급 전년比 42%↓ -도시개발구역, 신도시 공공택지보다 전매제한 기간 짧아
택지지구 전매제한 강화와 공공택지 신규 지정 금지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동주택용지 공급량이 줄고 최근 2~3년 사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공공택지 분양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개발사업이 떠오르는 것.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기업이 주거상업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단지나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택지개발촉진법이나 재건축·재개발법(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아닌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된다.
공공택지와 닮은꼴인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일반적으로 미니신도시 형태로 조성되며,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상업·교육·문화 및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구도심의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며,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서판교 대장지구 위치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서판교 대장지구’는 91만2255㎡의 면적에 총 5903가구(공용주택 5785가구, 단독주택 118가구)가 들어서고, 약 1만6000명이 입주하게 된다.
판교 지역은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오는 2020년 창조경제밸리까지 조성 완료되면 입주기업 1600여 개, 상주인원 10만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백현지구에 통합 R&D센터(2020년 준공 예정) 설립을 발표하고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판교 지역 인구 및 주택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판교터널(가칭)’이 개통되면 사업지에서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2024년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운중동 중산운사거리에 서판교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은 물론 경기 이천, 여주 등으로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서판교 대장지구는 지난해 말 PF약정을 맺고 보상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오는 2월 아파트용지 매각 공고를 내고 3월경 아파트용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또 다른 유망 택지지구인 김포 ‘풍무2지구’는 총 면적 71만934m² 규모에 5322가구(계획인구 1만4637명)가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계획인구의 절반가량인 2712가구가 입주했으며, 나머지 2467가구는 2018년 6월경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풍무역(가칭)은 김포공항(5·9호선)까지 2정거장으로, 환승을 통해 여의도·강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김포한강로가 가까워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광양 광영동 및 옥곡면에는 ‘광영·의암지구’ 조성이 한창이다. 54만6161㎡의 총 개발면적에 2533가구(계획인구 약 6800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택지매각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영동에서 신금 일반산단까지는 300m~2km 정도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신금 일반산단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등 인근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서 역할을 뿐만 아니라 옥곡면과 광영동이 동반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천에서는 ‘완산지구’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면적 17만6123㎡에 약 1100가구가 들어서며, 1만㎡ 면적의 근린공원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계획대로 대구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영천에서 동대구까지 이동시간이 17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산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3월 완료 예정이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