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영환. 사진제공|KBL
삼성 주희정은 사상 첫 ‘1500스틸’
LG 주장 김영환(33)이 확실한 ‘삼성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주희정(40)은 KBL 최초 개인통산 1500스틸의 신기원을 열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LG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영환의 25점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2-73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김영환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제임스 메이스(20점·9리바운드)와 마리오 리틀(19점·5리바운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13승째(18패)를 챙긴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22승9패)은 KGC(21승8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주희정은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1500번째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영환은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2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김영환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는 LG로 기울었다. 김영환이 2쿼터 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이날 팀의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덕분에 LG가 39-37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김영환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쳤다. 3쿼터 들어선 LG의 기세가 더욱 거세졌고, 김영환도 그 흐름에 동참했다. 김영환은 3쿼터 1분18초 또 한 차례 3점포를 가동했고, LG는 48-37까지 앞섰다. LG는 3쿼터에 3점슛 6개를 앞세워 72-58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사직에선 최하위 kt가 9위 SK를 87-83으로 꺾고 모처럼 연승을 신고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26점·10리바운드, 이재도가 17점·9어시스트로 kt의 2연승에 앞장섰다.
창원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