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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달성토성 유적지 활용해 도시재생”

입력 | 2017-01-18 03:00:00

탐방길 조성 등 토성 주변 환경 개선…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마무리 단계
공예방-커뮤니티센터 7월까지 건립



대구 서구 달성토성 탐방길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새로 놓은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 길은 토성 안 동물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정식 개방한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 서구는 최근 달성토성(사적 62호) 서편에 탐방길을 만들었다. 콘크리트 담을 없애고 출입구를 설치했다. 토성 경관과 어울리도록 흙을 다시 쌓고 잔디를 깔았다.

 서구는 옛 자료에서 과거 달성토성에 서문(西門)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5년 10월 문화재청의 정비 허가를 받았다. 주민들은 “주변 환경이 쾌적하게 바뀌어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라는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고 한다. 서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예방하고 달성토성 안 동물원을 보호하기 위해 탐방길 개방은 미뤘다. 서구 관계자는 “소독용 발판을 설치하거나 해서 최대한 빨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탐방길 조성을 비롯해 달성토성 일대를 새롭게 바꾸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곳 11만2000m² 지역은 문화재인 토성 보호를 위한 건축물 높이(최고 11m) 제한 등 여러 규제가 있어 개발의 후순위로 밀리면서 공동화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 1950년대 지은 주택이 많고 건축물 630여 동 중 390여 동(62%)이 낡아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서구는 2013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이곳 유적지 일대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재 가치도 높일 수 있어 국토교통부 지원도 받았다. 내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6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 중 11개는 지난해 완료했다. 주택 개·보수 사업은 120채 가운데 82채를 마무리했다. 달성토성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폭 6m, 길이 1.1km)도 닦았다. 상징 조형물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설치할 계획이다. 마을 곳곳에 작은 공원을 만들고 역사 이야기를 담은 골목길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주민 협의체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지난해 6월에는 골목 문화 체험과 먹을거리 장터, 거리 공연, 분필 아트 등을 엮은 마을 축제도 열었다. 주민들이 가꾼 골목 정원과 마을 텃밭 체험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역사 문화 탐방과 한약, 천연 염색 공예방, 주민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센터 건립 공사를 7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문화예술 행사와 마을 브랜드 및 안내 지도 제작 등도 시작한다. 토성 복원과 옛길 찾기, 부근 인동촌시장과의 연계 방안도 마련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라며 “토성과 어울린 마을이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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