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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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관련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다.
14일 오후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기춘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우선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 참사 유족 김영오 씨 이야기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던 김영오 씨는 단식 후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후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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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씨는 “김영한 비망록에서 증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날짜를 보니까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며 “지시하고 조작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우리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진짜 시나리오 쓰고 있는 머리는 김기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김영한 비망록 관련 지적에 “하나하나 (실장이)다 지시했다고 볼 수 없고, 참석자들의 의견이나 작성자의 생각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렸던 홍성담 화백이 광주비엔날레에 그림을 전시할 수 없도록 한 의혹도 받았다.
홍성담 화백은 “갑자기 제가 검찰에 고발되고, 광주비엔날레에서 예정된 전시는 광주시장까지 나서는 바람에 취소했다”며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비망록에 이름이 14번이나 등장하느냐.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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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살해범인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발탁된 그가 1975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했으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조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당시 김기춘 전 실장의 대응과 심리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김기춘 씨 청문회 답변을 보면 고개를 자주 끄덕인다”며 “이는 자기합리화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나쁜 게 아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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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김기춘은 박근혜 대통령이 같이 없어도 ‘주군’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고, ‘하명’이라는 단어도 쓰더라”며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률 12.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