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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군산대-전주교대와 ‘연합대학’ 구축 추진

입력 | 2017-01-13 03:00:00

“학령인구 감소로 연합 불가피”… 군산대와 내달까지 세부계획 마련
전주교대는 컨소시엄 제안 거부




 전북대가 군산대 및 전주교대와 연합대학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연합대학은 신입생 부족 사태를 눈앞에 둔 국립대학들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기능과 역할을 재편하는 것으로 통합이 궁극적인 목표다. 교육부가 국립대 발전방안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최근 전국적으로 논의가 활발하다.

 전북대는 “연초에 군산대와 연합대학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월 말까지 세부 진행 계획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주교대와의 연합대학 추진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과 연초 2차례에 걸쳐 전주교대에 연합대학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문서로 공식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이번 제안에서 단계별로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쌓고 최종적으로 대학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학점을 상호 인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해 운영하며 각종 학술 연구자료도 공동으로 이용하자는 것.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차 복수전공을 인정하며 융복합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2단계로는 교직원을 실질적으로 교류하고 시범적으로 대학 행정과 재정을 통합 운영하는 단계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실질적인 대학 통합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대는 군산대와 전주교대가 연합대학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교육부로부터 매년 수백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1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합대학을 추진하는 대학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강원대·강릉원주대, 경북대·대구교대,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부산교대가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를 비롯한 충남지역 국립대도 세종시에 본부를 두고 연합대학 구축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교육부 지원 외에도 재정과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 관계자는 “군산대와 전주교대로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고 복수전공 등을 통해 진로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교수와 교원도 전북대수준의 급여와 연구 및 학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교대는 흡수통합에 대한 우려로 집행부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의 컨소시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공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북대는 전주교대의 학부 정원을 늘려주고 초등교육 과정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추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전주교대에 우선 배정하고 전주교대 캠퍼스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북대는 지난해 말 기준 재학생 1만8700여 명, 연간 예산은 2300여억 원이다. 군산대는 7500여 명에 1500억여 원, 전주교대는 1200여 명에 180여억 원 규모다.

 김학용 전북대 기획조정본부장은 “앞으로 학령인구가 줄어 대학 입학생도 급감하는 만큼 국립대 간의 연합과 통합은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시대적 요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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