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커, 정치 영향 덜 받고 씀씀이 커… 中 한국관광 규제 피할 대안 떠올라 업계, 왕훙 초청투어-체험행사 열어
한국 관광 온라인 생중계 11일 오후 중국에서 온 왕훙(중국의 온라인 유명 인사)들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이파크몰에서 자신이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제공
왕훙은 중국인 개별 자유 여행 관광객 ‘싼커(散客)’에게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제한 움직임으로 단체 관광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자 ‘싼커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16∼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왕훙 15명을 초청해 국내 투어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신라면세점이 중국 현지 왕훙을 모집해 구성한 홍보단 ‘신라 다카(大가)’ 소속이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뷰티클래스, 다도, 한복 체험, 감귤 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은 여행 기간 중 자신의 체험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측은 “천편일률적인 관광 코스에서 벗어나 뷰티, 미식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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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마케팅에 나선다. ‘푸른…’에는 명동점 모델인 배우 전지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명동점 매장이 드라마 배경으로 나오기도 했다. 1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3명에게 전지현이 극중에 하고 나온 목걸이를 31일까지 매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1달러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에게 남산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무료 체험권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규제를 본격화하더라도 현지 여행사의 단체관광과 전세기 운항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싼커는 정치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씀씀이도 큰 편으로 앞으로는 관광 트렌드가 이들을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