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형기가 배우 지망생인 아들 조경훈과 떠난 여행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EBS1 ‘리얼극장 행복’에는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는 조형기, 조경훈 부자의 모습이 담겼다.
방송에서 조경훈은 “조형기의 아들인 것을 알면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다”, “가끔 연극과에 간 걸 후회할 때 있다. 연극학과를 나오면 관련 직업이 아니고선 뽑지를 않는다” 등의 말로 어려움을 고백했다.
또 조경훈은 “아버지가 남자로서 존경스러울 때가 있다”는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는 우리 나이 때 돈을 벌고 가정을 꾸린 것 아닌가”라며 “그런 것들 때문에 존경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가끔씩은 아버지에게 다가가고 싶기도 한데 27년을 안 다가가고 살았으니까 그게 어렵더라”고 고백했다.
여행의 마지막에서는 조형기가 자필로 쓴 편지로 속마음을 아들에게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의 고백과 눈물에 조경훈 역시 “감사하고 죄송하다. 내가 먼저 다가갔어야 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