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양희종-모비스 양동근-이종현-오리온 헤인즈-SK 최부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양희종 부상회복 KGC 수비 안정감 돋보여
모비스 양동근 복귀후 공격 살아나 2연승
오리온 헤인즈 12일 전자랜드전 출전 기대
남자프로농구의 1월은 ‘기회의 달’이다. 각 팀 핵심선수들이 하나둘 부상에서 복귀하고, 26일에는 상무에서 군생활을 마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합류하는 등 전력강화요소들이 즐비하다. 이에 상위권 팀들은 물론 순위표 아래의 팀들까지 저마다 반전을 꾀하고 있다.
KGC 양희종과 모비스 양동근은 7일 나란히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그 덕에 팀 전력에도 한층 안정감이 더해졌다.
양동근의 복귀와 더불어 모비스에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이 10일 부상 부위에 대한 최종 진단을 받은 뒤 1군에 합류했다. 아직 데뷔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11일 KGC전부터는 경기장에도 동행한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가 팀 훈련에 합류할 생각에 오늘(10일) 오전부터 기대에 부풀어있더라”며 “데뷔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 아무래도 6개월 이상 쉬었기 때문에 경기체력과 감각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적응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리온 ‘공격의 핵’ 애런 헤인즈도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한다. 지난달 초 발목 부상을 입은 헤인즈가 코트에 나서는 것은 약 1개월만이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자리를 비운 동안 7승5패를 거뒀다. 부침은 있었으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의 한 자리를 잘 지켰다. 헤인즈의 부상 장기화를 막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자랜드전에 잠깐이라도 내보낼 생각이다”면서도 “헤인즈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에서 복귀한 날 또 다시 다친 기억이 있어 조심스럽다. 일단 오늘(10일)과 내일 훈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팀들에도 기회가 있다. LG 김시래, SK 최부경이 26일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올 시즌 LG는 포인트가드 부재가 가장 큰 고민이다. 27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평균 17어시스트로 이 부문 8위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은 터라, LG는 경기 조율을 맡을 김시래의 가세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SK 또한 최부경의 합류를 반등의 기점으로 잡았다. 최부경이 복귀하기 전까지 6위권과 격차를 좁히는 것이 우선 목표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이가 돌아왔을 때 희망적인 상황에서 본인이 신나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