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주사를 처방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의 간호사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 간호사는 대통령의 미용주사는 조제되지 않은 상태로 청와대에 반입됐고 조제법은 본인이 작성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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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에게 각종 미용주사를 처방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지난 3차 청문회에서 일부 미용주사는 대통령에 직접 처치하지 않고 설명만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상만 / 전 대통령 자문의]
"주사를 그 분(대통령) 손에 쥐어줬다. 어떻게 맞는지 다 설명해줬다."
김 전 자문의와 17년동안 함께 근무한 간호사 A씨는 채널A 취재진에게 청와대에 미용주사 제조법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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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주사는) 칵테일처럼 믹스를 해서 놓는 주사잖아요. 내가 설명을 써줬다고요. 몇cc를 어떻게 섞어라 이런."
청와대에 약물을 혼합하는 조제법을 설명해줬다는 겁니다.
[A 씨 / 간호사]
“교수님이 ‘설명하고 드렸다’는 게 내가 (주사 제조법을) 써줬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본인이 청와대에 들어간 적은 없고 주사제 제조와 처치를 누가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약물이 조제되지 않은 채 청와대에 반입됐고 누가 어떤 식으로 주사제를 만들어 처치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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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가 모르는 상황이 지금 청와대 안에서 벌어졌다는 거에요. 이게 가장 큰 문제죠.”
비선 의료진의 청와대 프리패스에 이어 검증되지 않은 약물 반입까지 비선의료진의 의료농단이 국정농단 못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