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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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가 ‘안식’의 시대를 맞고 있다. 안식년은 아무 활동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휴식을 취하며 새 작품에 대한 구상도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가수 이승환이 최근 SNS를 통해 “4월초까지 활동하고 휴지기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효리는 2년의 안식년을 보낸 후 새해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 남성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브아솔) 역시 2016년 한 해를 안식년으로 보내고 새해에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환은 이날 페이스북에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지기 위해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몇 년간 ‘온리 발라드’ ‘¤ 콘서트’ ‘19금(金) 콘서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으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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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휴식기를 가질 것이면, 아무것도 안하고 온전한 휴식기를 갖고 싶지만, 방송·연예가로부터 이런 저런 제안을 계속 받게 된다. 특히 엔터테이너의 기질이 많은 가수일수록 휴식기에 더 많은 출연요청을 받게 되는데, 안식년 선언은 각종 제안을 정중히 거절할 수 있는 좋은 명분도 된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이 음반활동을 마친 후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잠적 수준의 휴식을 취했고, 이후 가요계로 돌아오면서 ‘컴백’이라 표현해 이후 가요계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음반작업을 시작한 이효리가 2년의 안식년 끝에 내놓은 앨범이 큰 성과를 거둔다면 다시 가요계는 ‘안식년’을 선언하는 일이 유행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