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김성식 원내대표 경선
국민의당이 29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새로 뽑는다. ‘신(新)4당 체제’를 이끌 여야 4당 원내사령탑은 이르면 30일 회동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선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김성식 의원(재선·서울 관악갑)이 맞붙는다. 주 의원은 호남 기반을 강조하며 ‘호남 강화론’을 주장하는 반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은 전국적 수권정당, 정책정당, 개혁정당 등을 내세우며 ‘호남당’이라는 인식을 벗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실상 이번 선거가 호남파 대 안철수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결과에 따른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26일 주 의원을 만나 출마를 사실상 만류했지만 설득하지 못했다. 주 의원이 당선될 경우 안 전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의원이 당선되면 호남 의원들은 ‘안철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거듭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