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맞은 날, 진주만으로 떠난 아베 오바마와 마지막 정상회담 후 애리조나기념관 방문해 헌화 美日 화해-동맹 중요성 과시
아베의 진주만 방문은 올 5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피폭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일본 경제단체 경단련(經團連) 관계자들을 만나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주만에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밝혔듯이 “2차 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언급하겠지만 일본의 전쟁 책임이나 희생자에 대한 사죄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만난 집권 자민당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진주만 방문과 관련해 “전후 총결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하와이 방문 기간 중 다음 달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바마 정권 8년, 이 중 오바마-아베 정권이 함께한 4년을 되돌아보며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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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진주만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에 있는 만.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이 전투기 등으로 기습 공격해 2400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이 중 전함 애리조나의 침몰로 1177명이 희생됐다. 미국은 다음 날 선전포고하고 ‘리멤버 펄하버(진주만을 잊지 말라)’를 구호로 반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