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5∼8일 역대 최대규모 열려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주목해야 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핵심 화두다. 이번 CES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기업(3800여 개)이 참가할 예정이다.
○ 실내 가전에서 실외 자동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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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일본 혼다, 독일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실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자율주행 시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관련 기술과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프랑스 ‘나브야’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2015년 10월 운전자 없이 15명을 태우고 45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셔틀버스 나브야 아르마를 선보였다. 공항, 공장 단지, 테마파크 등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TV 등 가전은 ‘프리미엄’ 전쟁
공중부양 스피커 LG전자가 내년 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7에서 공중에 뜬 채 음악을 트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항공기의 터빈 엔진을 형상화하고, 고급스러운 화이트 색상을 적용해 심플한 다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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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더 많은 ‘연결성’을 둘러싸고 혁신 경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부스에 참가하고, 오픈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모든 가전제품 및 실내 환경을 제어하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무풍 냉방’ 기술이 적용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가전, 로봇 기술 등을 내놓는다. 아울러 자기장을 이용해 공중에 뜬 채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공개할 예정이다.
○ 맹렬한 중국 업체의 추격
CES 2016에서는 전체 참여 기업 중 3분의 1이 중국 업체들이었다. 이번에는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개막 당일 인공지능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과 연결된 모바일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해 한 단계 더 올라선 중국 업체들의 위상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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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상현실,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먹거리 부문에서 중국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베이징 팰로앨토 테크는 구글 글라스와 견줄 만한 ‘쿨 글라스 원’을 공개한다.
이샘물 evey@donga.com·서동일·신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