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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조원진 “몇백억 재산가들이 탈당” 비난

입력 | 2016-12-23 03:00:00

[대선정국 빅뱅]김무성-유승민 겨냥하며 집안단속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의원은 22일 비주류 진영을 겨냥해 “탈당하겠다는 사람들 명단을 보면 몇백억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다”며 “그런 분들이 선두주자로 다 나갔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사유에 관한 국민 공청회’에서 “정의로운 탈당이고 명분이 있는 탈당인가. 새누리당에서 재산이 제일 많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들이고, 재벌의 아들들”이라며 “지금 초·재선 의원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날 탈당과 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을 비판하면서 초·재선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에게 “파편처럼 나가서 성공한 전례가 없고 당을 나가면 시베리아”라는 논리로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서두르는 등 집안 단속을 하고 있다.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말까지 혁신적인 인사를 모셔서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원장 기준을 “개혁적 이미지가 있고 야당과 개헌을 놓고 대화하면서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제시했다.

 친박계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와 공청회를 열어 지지층 결집에도 나섰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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