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박근혜·이명박, 무상급식 동창생 될 것 같아 자다가도 웃음”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곧 나랑 무상급식 동창생이 될 것 같아 행복하다"고 독설을 날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방송된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종진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이제 '나는 꼼수다' 진행은 안 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MB가 나를 감옥에 보냈다. 감옥에 안 갔으면 계속했을 거다"며 "그때의 싸움에서는 MB가 이겼지만, 이제 싸움은 시작이다. 각하 오래 사십시오"라며 선전포고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저격했다. 그는 "지금은 피의자 박근혜 씨에게 친근감을 느낀다"며 "나랑 곧 동창생일 될 것 같아 행복하다. 무상급식 동창생. 거기선 의식주를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생활을 했던 자신의 전력에 빗대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도 감옥에 가게 될 거라는 주장.

그러면서 "박근혜와 동창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도 동창 될 가능성이 높아 요즘은 자면서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종진이 "MB는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을까"라고 묻자 그는 "특별법은 언제든 존재한다"고 받아쳤다.

정 전 의원은 한 동안 잠적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찾기 위해 현상금을 걸었던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우병우는 가족과 함께 사라졌다. 딸이 학기말 고사에서 시험을 보지 않은 것도 찾아냈다"며 "본인이 셀프 도망자가 됐다. 아무도 그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라고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잠재적 피의자라고 선언하고 가버린 것. 그래서 현상금을 걸었다"고 밝혔다.

박종진이 현상금을 건 것이 명예훼손인 건 아느냐 묻자, 그는 "명예훼손 걸라고 하라"며 "법 잘 아니까 고발하시라. 대응하겠다. 한 말씀 더 드리겠다"고 했지만 박종진을 보더니 "내가 박종진을 좋아하기에 내가 이 방송에서 우병우를 조지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종진은 "나랑 우병우 안 친하다. 괜찮다"고 했고, 정 전 의원은 "안 친할 거다. 그 사람이 쳐다보는 거 봐라. 자기보다 능력 떨어지면 개 돼지 보듯 한다. 그래서 내가 현상금을 200만 걸었다. 사람들이 환호하니까 우리는 관심종자 아니냐. 그래서 500만원까지 걸었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현재 정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방송 중이며, 12월 중 첫방송을 앞둔 채널A 새 시사예능 '외부자들'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