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중앙일보가 보도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의 청문회 질의응답 사전모의 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국정조사에서 박헌영 전 과장이 위증을 하도록 부탁을 하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진술을) 직접 듣기 위해서 정동춘 전 이사장이 박헌영 전 과장에게 전화해 같이 보자고 했으나 박헌영 전 과장은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박헌영 전 과장이 정동춘 전 이사장에게 “사무실 출입문을 번호키로 잠가놨는데 JTBC기자가 찾아오자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고 태블릿PC를 가져간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절도라고 본다. 언론기관의 보도윤리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이 전해들은 말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박헌영 전 과장과 상의해 그가 언론에 직접 (말)해야지 국회의원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정동춘 전 이사장이 전해준 말을 확인하려 했으나 박헌영 전 과장이 직접 만나주지 않은 점을 보고 진위여부가 불명확해 질의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박헌영 전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했다면 12월 13일 왜 질의를 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리고 박헌영 전 과장이 태블릿PC는 최순실 씨 것이라고 증언한 점 등을 보더라도 사실이 아님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증교사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히고, “박헌영 전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국회의원직을 걸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강력 부인했다. 법적조치 또한 검토할 예정임을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