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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協 “국정화 중단-이준식 장관 사퇴를”

입력 | 2016-12-19 03:00:00

진보교육감들 성명서 내고 압박… 보수성향 대구-경북-울산은 불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정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 추진에 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맞짱’을 뜨겠다고 발언하고 1인 시위를 계속해 온 가운데 타 지역 교육감들도 1인 시위에 가세하며 국정 교과서 폐기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관할하는 교육감들의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일 서울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 장관은 국정 교과서 폐기에 대한 국민 요구와 교육 현장의 혼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교육부 장관과 관료들은 국정 혼란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협의회에 속한 교육감들은 13 대 4의 비율로 절대 다수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다. 이날 성명서에는 보수 성향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대구 경북 울산 교육감들은 반대 의사를 밝혀 참여하지 않았다. 반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경기 제주 충북 교육감은 조 교육감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에 앞서 전날 서울시교육청 및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교과서 폐기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13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국정 교과서 폐기를 위한 정치·교육·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국정 교과서 폐기 대국민 서명운동 및 시민발언대 운영 △매일 광화문 1인 시위 △여야정협의회 소속 각 정당 대표단 면담 진행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