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6일 원내대표 경선]9년여만에… “黨대표실 점거투쟁”
이정현 대표 앞에서 피켓 시위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 80여 명이 15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 및 윤리위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착잡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무처 직원 80여 명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국회에서 ‘윤리위 원상 복구’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정현 대표 앞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낭독했다. 12일 당 지도부가 기습적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윤리위원들을 추가로 임명한 것을 비판하며 당무 거부를 결정한 것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최근 당이 여론의 질타를 받는데도 계파 싸움에만 치중해 사무처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슴이 아프다. (사무처) 후배들 얘기를 귀담아듣고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무처 출신으로 가장 말단인 ‘간사 병(丙)’에서 시작해 16단계를 밟고 당 대표에까지 올랐다. 그는 스스로 “내 휴대전화 컬러링처럼 ‘거위의 꿈’을 이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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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