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다섯째 주까지 1600만명… 최대 예상사드 영향에도 작년보다 31% 증가 1인 115만원 지출… 총수입 19조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00만 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11월 말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90만43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일평균 방문객 수(4만8000명)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17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았던 2014년(1420만 명)보다 300만 명가량 많은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754만 명)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6% 늘었지만 10월과 11월 월별 관광객 수는 각각 4.7%,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사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된 데다 중국 해외여행 성장세가 둔화되며 4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르스로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은 11월까지 210만 명이 한국을 찾아 2014년(211만 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특히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급증했다.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64%(76만8467명) 늘고 인도네시아(53.4%·26만5517명) 베트남(53.2%·23만1218명) 말레이시아(39.7%·26만7182명) 필리핀(37.9%·51만1082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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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저가 패키지 일변도에서 관광 상품을 고급화하는 게 향후 관건이다”라며 “쇼핑 외에 다양하게 즐길 거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