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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25바퀴’ 100만km 무사고 기관사 나왔다

입력 | 2016-12-07 03:00:00

서울지하철 33년 운전 호칠복씨 “매뉴얼 충실히 지킨 것이 비결”




 33년간 서울지하철에 근무하며 100만 km를 무사고로 운전한 첫 기관사가 탄생했다.

 서울메트로는 5일 동작승무사업소 소속 호칠복 기관사(59·사진)가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100만 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호 기관사는 지하철 4호선 창동역을 출발해 쌍문역으로 진입하기 직전 100만 km를 달성했다. 그는 1995년 40만 km, 2002년 60만 km, 2009년 80만 km 무사고 운전을 달성 후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100만 km를 돌파했다. 100만 km는 지구를 25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다.

 1983년부터 열차를 운전하기 시작한 호 기관사는 지하철 1, 2, 4호선을 두루 거쳤다. 33년간 철저한 안전 운전으로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열차를 운행했다. 호 기관사는 무사고 운전의 비결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열차 운행 전 운전석에 앉아 큰 소리로 기기 위치를 가리키며 눈으로 확인하는 매뉴얼을 충실히 지킨 것이 무사고 운전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메트로는 5일 4호선 동작역에서 호 기관사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