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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믿는다, FA컵 우승

입력 | 2016-12-03 03:00:00

3일 낮 서울서 슈퍼파이널 2차전
서울-수원의 희망 아드리아노-조나탄




 프로축구 K리그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의 올해 마지막 맞대결인 ‘슈퍼 파이널 2차전’을 앞두고 팀의 우승을 이끌 공격수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C서울 아드리아노

 서울과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7일 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한 서울은 공격수를 총동원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은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아드리아노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17골(2위)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11월에 열린 클래식 2경기와 FA컵 1차전에서는 무득점(2경기 교체 투입)에 그쳤다. FA컵 개인 득점 순위에서 1위(4골)를 달리고 있지만 4골 모두 대구와의 32강전에서 터뜨린 것이다. 이 때문에 아드리아노는 FA컵 결승 2차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1골만 추가하면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2일까지 아드리아노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3골을 포함해 34골을 터뜨려 김도훈(현 울산 감독)과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원 조나탄

 수원은 ‘복덩이’ 조나탄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스플릿 라운드 하위 리그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수원은 6월 영입한 공격수 조나탄(클래식 10골)의 활약에 힘입어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나탄은 빠르게 팀 전술에 적응했다. 그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FA컵 울산과의 4강전(2골)과 결승 1차전(1골)에서 연달아 골을 터뜨린 조나탄은 개인 득점 2위(3골)로 선두 아드리아노를 추격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서울 감독과 서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K리그와 FA컵 등에서 지금까지 14번을 맞붙은 두 감독은 6승 2무 6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황 감독은 서울의 FA컵 2연패와 클래식 우승을 포함한 시즌 2관왕을, 서 감독은 FA컵 우승을 통한 내년 ACL 출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한편 양 팀 선수들은 결승 2차전 경기에 앞서 항공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