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5월회의 ‘명예단장’으로 참석… 문화창조벨트사업 사실상 지휘 여명숙 당시 단장은 회의서 배제… 문체부 관계자 “靑요청에 따른것”
광고 로드중
광고 로드중
동아일보가 28일 단독 입수한 ‘문화창조융합벨트 현안 보고―현안 점검 회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13일 오후 4시 대통령교육문화수석실에서 열린 회의에 차 씨는 ‘명예단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행정관, 최보근 문체부 콘텐츠정책관, 이진식 융합본부 부단장, 김경화 문화창조융합벨트팀장 등 문체부 인사 3명, 미래창조과학부 인사 1명,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 인사 등 11명이 참석했다.
당시는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차 씨 후임으로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고 있던 때다. 그러나 현직 단장인 여 위원장이 아닌 차 씨가 명예단장으로 참석해 융합벨트 사업 전반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그동안 차 씨가 공직에서 물러난 후 관련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광고 로드중
문체부는 또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해 “차 씨와 무관하며 민간 기업(CJ)이 자율적으로 추진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문건을 통해 거짓임이 입증됐다.
여 위원장이 청와대 회의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참석자 명단과 회의록을 요구하자 김 팀장은 직접 작성한 회의록을 여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김 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차 씨의 참석은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본부에서 차은택과 이진식 김경화 등 세 사람이 협의한 내용을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상의해 서류로 만들어 오면 도장만 찍는 게 실무담당 문체부 공무원들의 일이었다”며 “현직 단장이 있는데도 차 씨를 명예단장이라 부르며 청와대에서 사업을 논의한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기획은 차 씨가 하고, 책임은 다른 문체부 공무원에게 돌리는 기이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