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제재 ‘오리온스타’… 최근 2주간 한일 해상 자유운항 위치추적기 안꺼… 실력행사 한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북한 선박이 한국, 일본 해상을 자유롭게 운항한 사실이 드러났다.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는 26일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오리온스타’호가 17일 자정쯤 한국 울산 앞바다를 지나간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가 포착된 위치는 울산항에서 불과 수 km 떨어진 곳으로 한국 영해(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km) 안에 있었다.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인 오리온스타는 올해 3월 2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발(發) 또는 북한행(行) 화물을 싣고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검색해야 하지만 이 배는 제재망을 피해 최근 2주 동안 한국, 일본 영해를 수시로 넘나들었다.
동아일보가 해운서비스 사이트 ‘마린트래픽’으로 확인한 결과, 이 배는 지난달 10일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25일 제주 앞바다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으며 28일 중국 다롄(大連) 항에 도착했다. 오리온스타는 대북제재 2270호가 채택된 직후인 3월 17일 여수∼제주∼포항 앞바다를 지나가는 등 제재를 비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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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