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자랜드와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은 여유로웠다.
"우리가 전자랜드에 세트오펜스(팀플레이를 통한 공격)로 질 부분은 없습니다. 포지션별로 봐도 질 데가 없죠."
하지만 결과는 12점차 패배(66-78)였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11점차로 전자랜드에 패했던 SK로서는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광고 로드중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맞트레이드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박찬희는 친정인 KGC전을 앞두고 "이제 전자랜드에 왔으니 전자랜드를 제외한 9팀(KGC 포함) 을 상대하는 마음은 다 같다"면서도 "KGC 선수들의 습관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KGC에서 5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며 옛 동료들의 경기 방식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KGC전에서 경기당 평균 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8팀과의 경기(평균 5.9 도움)에서보다 도움을 1개 이상 하고 있는 것이다. 김승기 KGC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거의 박찬희를 위한 팀을 만들어 놨다"고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반면 KCC에서 이현민과 트레이드되며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은 '태술매직'이라 불릴 만큼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했지만 KCC에게는 매직이 통하지 않고 있다. 김태술은 올 시즌 KCC전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 9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부진한 정도는 아니지만 KCC 외 나머지 팀과의 경기에서 기록 중인 경기당 평균 10득점, 6.5도움에는 못 미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