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마이크로소프트가 262억 달러에 인수한 링크트인은 비즈니즈에 특화한 인맥 관리 사이트다. 천문학적 급여를 받는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학력 경력 등 프로필을 등록해 자신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헤드헌터에게도 유용한 도구다. ‘세계 최강 인명사전’으로 통하는 링크트인에 구인정보를 올리고 인재 검색도 한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어제 발표한 여대생(500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여대생 10명 중 3명은 취업의 가장 큰 장애물을 ‘인맥’이라고 답했다. 생애 첫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인맥’을 최대 문제로 언급한 이유가 궁금하다. 부정 청탁을 금지한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줄이 취업의 좁은 문을 뚫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는 걸까. 지난달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회원 774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 취준생들은 ‘금수저 친구’가 취업이 잘된다고 믿었는데, 그 이유로 ‘인맥이 좋아서’(3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