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27일 FA컵 결승1차전 양 팀, FA컵 결승전서 격돌은 처음… 서울 “2연패 자신” 수원 “2연승 한다” K리그 관중 빅10중 6경기가 슈퍼매치… FA컵 역대 최다 4만명 넘을지도 관심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처음으로 ‘슈퍼’라는 말이 붙었다. 국내 축구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 슈퍼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FA컵 결승전에 ‘슈퍼 파이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 한 해 국내 축구를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FA컵 결승 1차전은 27일 수원의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FA컵 결승전은 단판 승부였으나 올해부터 양 팀의 안방에서 한 차례씩 치러 1, 2차전 득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2차전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작년보다 1억 원이 늘어 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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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6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은 어느 때보다 우승이 절실하다. K리그 명문 클럽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7위에 그쳐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FA컵에서 우승하면 ACL 출전 자격을 얻는다. 수원이 우승하면 포항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4회) 우승팀이 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한 해다. (득점 합계가 아닌) 2연승으로 FA컵 우승을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은 그동안 FA컵에서 4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3번은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