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매체 데일리메일_ 페이스북 캡처.
사건 발생은 지난 12일 토요일 오전 4시 25분. 식당 근처에 있던 벤델 씨에게 무슬림 남성 3명이 다가오더니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두 명의 남성은 벤델 씨의 뒤에서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또 다른 한 남성이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벤델 씨는 “다리로 방어해 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얼굴을 20차례 이상 맞고 나서 바닥에 나뒹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구타로 벤델 씨는 코 뼈가 내려앉고 눈 입술 턱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오른쪽 손가락도 부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벤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상당한 얼굴 사진과 함께 사건을 공개했다. 현재는 내용을 삭제한 상태인데, 그는 “무슬림들이 나를 도널드 트럼프와 닮았다고 생각해 폭행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선거 기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분노한 무슬림들이 금발의 백인 남성인 벤델 씨를 보고 화풀이성 폭력을 휘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