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31)이 4년 더 광주에 머무른다. 나지완은 17일 프로야구 KIA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나지완은 KI와 FA 계약을 한 타자로는 2012년 김주찬(4년 총액 50억 원), 2005년 장성호(4년 총액 42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고액 계약을 한 선수가 됐다.
2008년 입단해 9년간 KIA에서만 뛴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KIA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23홈런을 때리는 등 지난해만 빼고 매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며 KIA의 대표적인 홈런타자로 이름을 알린 나지완의 프로 통산 장타력은 0.467이다.
지난 시즌 7홈런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은 올 시즌 개인 최다홈런(25홈런)을 때려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선구안으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을 0.94까지 올린 그는 OPS(출루율+장타력)에서도 1.02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그의 몸값을 올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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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