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탐방객 등이 사용하는 1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1일부터 한라산에 일회용 도시락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식사 후 도시락에 남은 음식물을 탐방로 주변이나 숲 속, 바위 틈 등에 버리면서 멧돼지 등이 먹이로 섭취하기 위해 탐방로에 출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발 1600~1700m 주변 대피소 등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많아 멧돼지를 고지대로 유인하는 경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등줄쥐 등 설취류 등도 탐방객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서 야생 먹이활동이 줄어드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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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측은 1회용 도시락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김밥과 햄버거 등을 허용한다. 국립공원 내 어리목휴게소, 영실휴게소, 윗세오름 대피소, 진달래밭 대피소 등에서 컵라면과 스낵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