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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추월한 것에 대해 “이변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문제지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 뜻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또 국민의 뜻을 대신 행동해 주고, 국민들이 신임하는 사람이 결국은 지지가 올라가는 거지 않나”며 이 같이 말했다.
16일(전날)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 주중집계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위(22.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위(18.1%)였다. 이재명 성남시장(10.9%)이 안철수 전 대표(8.1%)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다만 17일 리얼미터 주중집계에서는 안 전 대표(11.9%)에 이어 4위(1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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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계산하지 않고 실제로, 대중의 판단을 존중해서 ‘제가 머슴이니까 국민이 싸우는 게 아니라 머슴이 먼저 싸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도 인정받을 거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정치권에 대해서 이 시장은 “계산하지 말고 국민이 뭘 원하는지 판단하고 국민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며 “자기들 책임 안 지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 시장은 “하야를 하라고 얘기하면 하야하나,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야 한다”며 퇴진 요구와 함께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기각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차피 죽을 건데 뭐하러 사나, 옳은 일이니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고 있어 기각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 뜻을 막는 쪽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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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시간을 끌어서 탈출할 기회를 보는 것이다. 지금 나가면 당연히 구속이고, 퇴진하게 되면 완전히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런데 이들한테는 기억이 있다. 예를 들면 사형 당해 마땅했던 전두환도 살아났다. 군사 쿠데타 한 사람들도 지금은 애국자로 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일했던 부역했던 나라 팔아먹었던 사람은 지금 민족의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짧게 보면 위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