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가두리양식장 500t 출하… “외국산보다 10%가량 저렴”
해양수산부는 강원 고성군 가두리양식장에서 자란 국산 연어 500t(약 10만 마리)을 8일부터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되는 연어는 수입 연어와 비슷한 크기인 마리당 4∼5kg 정도로 다 자란 국산 양식 연어가 시중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 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 역시 한국이 처음이다.
연어는 수온에 민감해 17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20도 이상이 되면 폐사한다.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르는 우리 근해에서는 양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양식에 성공한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릴 수 있는 가두리 시설을 활용해 수온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지의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지난해 3월 가두리양식장으로 옮겨 키워왔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에 생산된 국산 연어는 외국산보다 물류 이동시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게 장점”이라며 “일부 대형마트에서 외국산보다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