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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평화적 촛불집회 되길, 백남기 농민 명복 빈다”…사죄 뜻도 거듭 밝혀

입력 | 2016-11-05 16:25:00

지난달 29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최순실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동아일보DB


새누리당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집회에 대해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인 집회가 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국가적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비장한 각오로 국정 정상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국민의 감정을 부추기고 분노에 편승하여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수권정당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는 말로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오늘 오후 고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과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언급한 뒤 “다시 한 번 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며, 촛불집회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인 집회가 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새누리당은 거듭 엄중한 위기상황임을 깊이 유념하고, 진정한 정치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 진영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의 주관 하에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 보다 앞서서는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민주사회장(葬)으로 치뤄져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