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현역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7번(역대 공동 2위 기록)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순철 SBS스포츠해설위원은 “큰 경기일수록 평소 시즌 때와 똑 같은 일상을 보내야 한다. 원정 경기 때도 평소처럼 차분하게 외출도 하고 해야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야전사령관 양의지는 지난달 31일 창원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1일 NC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준비했다. 많은 선수들은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 그리고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방안에 틀어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순철 위원이 지적한 ‘나쁜 사례’다.
그러나 양의지는 머리도 비우고 기분전환도 할겸 이날 동료들과 극장 나들이를 했다. 관람한 영화는 마블 히어로물의 신작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화다.
영화가 주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확실했다. 양의지는 ‘작두를 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3차전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고, 시리즈 내내 두산의 홈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