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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클럽하우스 건립…대구FC의 롱런프로젝트

입력 | 2016-11-01 05:45:00

대구FC 선수들이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확정한 직후 조광래 사장(가운데)을 헹가래치고 있다. 대구는 클래식에서 오래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조광래 사장, 인프라 구축 박차

대구FC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0차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고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3년 강등의 아픔을 겪은 뒤 3년 만에 맛보는 뜨거운 감동이었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안산 무궁화(경찰청)에 내줬지만, ‘클래식 복귀’라는 절대과제는 확실히 풀었다.

이영진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손현준 감독대행도, 2014년 취임한 조광래 사장도 클래식 승격 확정 직후 “오늘보다 더욱 강해질 대구를 기대해달라”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남겼다. ‘클래식에서 롱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승격팀이 클래식에서 오래 머문 경우는 드물다. 광주FC만이 분전하고 있을 뿐이다. 상주상무, 대전 시티즌 등 대부분의 팀은 승격 1년 만에 다시 강등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내실을 제대로 다지지 않으면 결과다. 명확한 방향설정, 철두철미한 계획과 추진력이 조화를 이뤄야만 클래식에서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다.

대구가 이를 모를 리 없다. 1차적 목표를 이룬 만큼, 또 다른 ‘감동의 스토리’를 써내려갈 참이다. “잔류를 넘어 2∼3년 내 (클래식)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구축할 생각”이라는 조 사장의 의지대로 대구의 클래식 롱런 프로젝트는 이미 가동됐다. 곧 논의될 손 감독대행의 감독 승격 여부, 용병 진용을 포함한 선수단 개편, 꾸준한 유소년 육성 등과 별개로 튼실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참이다.

대구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조 사장의 숙원사업인 축구전용구장 건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대구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약 1만2000석 규모로 꾸며질 이 경기장은 2018시즌 홈 개막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최근 착공에 돌입했다. 특히 독일, 잉글랜드 등 유럽의 다양한 클럽들을 벤치마킹해 2000여석은 좌석이 아닌 입석으로 조성돼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오랜 숙원인 클럽하우스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대구 선수단은 내년까지 홈으로 사용할 대구스타디움에서 도보로 10여분 떨어진 육상진흥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의 클럽하우스는 아니다. 당초 대구시는 전용구장 인근에 클럽하우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조 사장은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은 달리 접근해야 한다. 선수단 집중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득했고, 구단의 바람대로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 인근에 3층짜리 건물을 짓게 됐다. 그는 “전용구장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질 클럽하우스에서 유소년까지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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