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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변인’ 김주하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박근혜 대통령 모습 처음봐” 논란

입력 | 2016-10-28 11:36:00



‘국민 대변인’ 김주하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박근혜 대통령 모습 처음봐” 논란

김주하 MBN 앵커가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26일 방송된 MBN 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주하 앵커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라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묘사하면서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에게 “처음에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며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라.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줘라"고 덧붙이며 마지막까지 박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김주하 앵커는 아울러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그 의리를 보여 달라”며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한다”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은 “누가 국민을 대신할 자격을 주었느냐”며 불쾌해 했다. 관련 영상 댓글에 아이디 큐****을 사용하는 시청자는 “김주하 실망”이라면서 “박근혜도 최순실과 더불어 공범인데도 불구하고 최순실만 비난하고 박근혜는 피해자일 뿐이냐?”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