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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이재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해야…감독 최순실의 저급한 막장 드라마”

입력 | 2016-10-28 08:29:00



국정 개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최순실 씨(최서원으로 개명·60) 사태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사태를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 시장은 27일 JTBC ‘썰전’ 전화 대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도 보지 않는 저급한 막장 드라마다. 감독 최순실, 주연 박근혜, 조연은 새누리당”이라고 꼬집었다.

‘친박들조차 최순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 했다’는 새누리측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자기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대통령 탈당 요구하고, 대통령 비난에 참여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수 년 동안 국정운행에 대해 집권 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 둬야한다. 모를 수 없고 몰랐다면 바보다. 알고 그랬다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제가 건너 듣기로는 예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점쟁이에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가 뭔가 ‘무속인들과 교감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주의 기운’ 이런 말이 통상적인 국민의 언어는 아니지 않나. 결국 그 실체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을 최순실의 마음에 통째로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안 된다.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권위를 이미 상실했다.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통치권한이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해서 맡긴 것이다. 자기 것이 아니다.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는데,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아 행사하고 있는 중대한 국가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통째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의 직위를 부인한 것이고 껍질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 국민들의 운명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지금은 형식적인 권한도 박탈하는 게 맞다.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거듭 주장했다.

이 시장은 “부정이나 무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인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국민들 모두에게 수치감을 준다. ‘아이고, 저런 사람들한테 지배를 당했구나’하고. 이는 수습이 안 된다.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이 사태를 조기에 정리하는 방법은 하야하는 것이고, 안 된다면 탄핵이라도 해서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대폭 떨어진 데 대해서는 “계속 이 혼란이 유지될 것”이라며 “전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사퇴 수순을 밟아가야 한다”며 “만약에 이를 거부하고, 지금 특검도 하네 마네하고 있는데, 이러면 계속 이 혼란이 지속될 것 같다. 여기에 대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썰전’은 이날 오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긴급 추가 녹화를 진행했다. 추가 녹화분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구상찬 전 의원, 이준석 새누리당 청년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전화 연결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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