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중-동유럽 한글백일장… 빈서 16개국 대학생 40명 참가
중·동유럽 지역 16개국의 18개 대학에서 온 40여 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제3회 중·동유럽 성균한글백일장에서 글을 짓고 있다. 성균관대 제공
백일장의 주제는 ‘나눔’이었다. 행사 위원장을 맡은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나눔은 우리 삶 속에서 늘 강조되고 실천해야 할 가치”라며 “단순히 물건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나눔의 여러 의미를 자기 경험과 생각에 녹여 쓰면 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영광의 금상은 루마니아에서 온 킬러래스쿠 알렉산드라 씨(22·바베슈보여이대)가 차지했다. 알렉산드라 씨는 고교 시절 한국드라마에 반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고 루마니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글에서 “독립적으로 살길 원하고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배려의 중요성을 점차 잃어버리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할 일을 나눌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며 나눔을 배려와 연결지었다. 은상과 동상은 각각 불가리아, 터키 대학생이 받았다. 심사위원인 한영규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쉬워 보이지만 까다로운 주제였다”며 “외국인들이 단순히 한글뿐 아니라 한국의 정서까지 이해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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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기자 z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