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경주시에 1000만원 전달… 폭우 피해 울릉도에도 지원금 쾌척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 통해… 국내외 안가리고 기부-봉사 활동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직원들이 21일 본관 앞에서 ‘계명 1% 사랑나누기’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에 앞장서 성금과 봉사 등 나눔을 실천한다. 재정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건물에 불필요한 전등 끄기, 중고물품 재활용 같은 절약으로 마련한다.
그 중심에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가 있다.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했다. 직원 900여 명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가량을 모은다.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해외 봉사,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 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 쓴다. 2014년 설립 10년을 맞아 네팔과 라오스 등 9개국에서 환경 개선 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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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나눔 실천은 다양하다. 지난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군인과 네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 총학생회 간부들은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현장에 달려가 봉사를 했다. 변성준 계명1%사랑나누기 사무국장(49)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 확산이 오히려 대학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명대 동산의료원의 해외 봉사도 활발하다. 최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성형외과와 산부인과 등 17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1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1990년 시작한 해외 봉사는 최근까지 10여 개국에서 의료진 570여 명이 환자 2만8600여 명을 치료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나눔은 지역과 세계를 향해 빛을 열겠다는 대학의 비전과 사람의 밝은 덕을 열어 깨우치고 이끈다는 교명(계명)을 실천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