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동해의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 값이 급등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 가격은 산지 구매가 기준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30%까지 올랐고, 유통업체의 구매 담당자들이 물량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선상냉동 오징어 8㎏ 한 상자는 산지가격 기준 4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오징어 가격이 3만 원대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0% 가량 오른 것이다. 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판매하는 생물 오징어의 소매가격은 마리당 2780~288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2480~2580원에 비해 10~20%가량 상승했다. 냉동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입고 물량이 아직 판매되고 있어 마리당 2000원 안팎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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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협중앙회는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동해권 18개 조합의 지난해 오징어 위탁판매량이 6만7479t으로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년 8만3566t이던 오징어 위탁판매량은 2013년 7만5669t, 2014년 6만7941t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