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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에 얼굴 물린 40대 남성, 두 딸 보는 앞에서…

입력 | 2016-10-20 18:02:00


40대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물려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10대 딸 2명이 보는 앞에서 숨진 것으로 보도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더선, BBC 등 외신은 영국 컴브리아 주 클리토무어의 스티븐 호지슨(45)이 자신이 키우던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버스터’에게 목과 얼굴 등을 물려 지난 5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발생 장소는 스티븐 씨 집 침실이었다.

이날 버스터는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이 든 스티븐에게 갑자기 달려들었고, 옆에 있던 스티븐의 딸 카를라(17)와 제이드(19)가 버스터를 아버지 몸에서 떼어 내려했지만 맹렬한 개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들 프레이저(19)는 당시 외출 중이었다.

버스터는 스티븐을 10분 간 끊임없이 공격한 후에야 비로소 그로부터 떨어졌고, 그때 카를라와 제이드는 함께 버스터의 뒷다리를 끌어 옆방으로 옮겨 그곳에 가둬 뒀다.

그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스티븐 씨는 경동맥, 경정맥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결국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스티븐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버스터는 이후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죽었다.

조사 결과, 스티븐 씨는 과거에도 버스터로부터 두 차례 공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컴브리아 주 검시관 로버트 채프먼은 이번 사건에 대해 “스티븐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결론지어졌다”며 “무엇이 버스터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만들었는지 확인 된 바는 없다. 버스터는 무언가에 성이 났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씨의 두 딸도 자신의 아버지가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었고 사건 당일 그가 버스터에게 어떤 공격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버스커의 공격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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