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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연기경력의 이재용(53)이 ‘아라비안나이트’의 김준선과 협업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연기자 외길을 걸어오며 주로 사극의 정승 역할, 정치 사회적 드라마의 고위층 간부의 대명사로 부각된 이재용이 김준선이 작사, 작곡한 ‘괜찮아-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곡은 김준선이 최근 발표한 트로트 곡 ‘누나는 원자폭탄’이 수록된 앨범에 함께 실렸는데, 90년대 슈퍼루키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준선과 한국의 대표 신스틸러 이재용의 합작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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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는 가을 정서에 잘 어울리는 재즈풍 어덜트 컨템퍼러리 음악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자존심과 개인적 욕심을 다 버리고 죽을 만큼 달려온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자기 자신에게 쓰는 ‘위로편지’ 같은 곡이다.
김준선은 이 노래에 대한 악상을 1000만 관객의 영화 ‘국제시장’에서 얻어 단 10분 만에 곡을 완성했다.
그런데 이 곡은 왠지 본인이 부르거나 다른 가수가 부르기보다는 삶과 연기의 내공이 깊은 배우가 어울릴 것 같았고, 그 주인공은 이재용이라는 직감이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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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은 34년간 오로지 연기활동만 하다보니, 최근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 왔는데, 후배들과 음악을 하며 힐링이 되었다고 전했다.
‘아라비안나이트’ ‘마마보이’ ‘너를 품에 안으면’ 등 앞서가는 음악으로 90년대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김준선은 지난해 JTBC ‘슈가맨을 찾아서’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수로 컴백, 열정적으로 활동중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