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앨리슨 리(21)는 18번 홀(파5)에서 파만 지켜도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연못에 빠뜨리며 보기를 해 품 안에 들어온 줄 알았던 트로피를 날려 버린 뒤 눈물을 쏟았다.
앨리슨 리는 16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3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허용한 그는 버디를 노린 칩샷이 홀을 스쳐가면서 연장전에서 패했다. 그는 지난해 LPGA투어 데뷔 후 45개 대회만의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전날 선두에 5타 뒤진 4위였던 시간다는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2012년 LPGA투어에 뛰어들어 92번째 대회 만에 처음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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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노렸던 한국인 선수 가운데는 김민선(8언더파·공동 3위)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공동 13위(4언더파)로 마쳤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