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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대포에 소화전 물 사용’ 첫 거부

입력 | 2016-10-14 03:00:00

8일 백남기 집회때 협조 안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찰의 시위 진압용 물대포(살수차)에 소화전 용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서울시가 8일 경찰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서울시 확인 결과 8일(토요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에 대비한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에 대해 종로소방서가 불허 통보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4월 16일 ‘세월호 2주기 문화제’부터 이달 8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까지 총 9건의 옥외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을 종로소방서에 보냈다. 종로소방서 측은 앞서 8건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화전 사용을 허용했지만 8일 집회 때는 “상부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불허했다.

 앞서 박 시장은 4일 국정감사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위 진압용 물대포에 소화전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시위 진압 활동이 소화전 설치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7일 종로경찰서에서 협조를 요청했는데 종로소방서는 지침에 따라 상부 판단을 받아야 하니 소방재난본부로 문의하라고 안내한 것”이라며 “ 경찰의 추가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소화전 사용을 못해 시위 진압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