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문제 해결 기대감 반영… 배당 개선 제안도 호재로 작용한듯
증시는 삼성전자 지배구조 등에 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제안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6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 초반 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170만 원까지 치솟았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사자’ 주문이 꾸준히 유입되며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2000원(4.45%) 오른 16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주가도 각각 4.31%와 7.89% 상승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31조1090억 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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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배당정책 개선 제안도 주가를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써 온 삼성전자가 배당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