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론 처음 세계일주… “아내와 ‘은퇴후 여행’ 약속 지켜”
ISO는 1974년부터 세계 각국과 그 부속 영토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지금까지 240개국에 코드를 부여해 두고 있다.
1993년부터 산부인과 의사인 아내와 본격적으로 세계 여행을 시작한 이 전 사장은 2010년 한국기록원에 의해 세계 192개 독립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6년 만에 ISO가 정한 240개국을 여행(총 23년)하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사장은 “6·25를 맞아 유학은커녕 해외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운 좋게 국가 공무원, 기업인으로 일하며 해외에 나갈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은퇴 이후 꼭 세계 여행을 다니자고 했던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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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전 사장은 “과정이 순탄치 않고 힘들지라도 항상 새로운 것, 내일의 생활에 초점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세계는 한 권의 책’(두베), ‘이해욱 할아버지의 지구별 이야기’(예림당) 등 책을 쓴 여행 작가이기도 하다. 또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에서 해외여행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내와 휴식을 취하며 또 다른 여행기를 낼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