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감 ‘선수 성폭력 실태’ 자료 최근 5년동안 184건 신고 접수
스포츠 지도자들의 선수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체육선수 성폭력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된 성추행 등 성폭력 상담 건수는 총 184건이다. 2012년 29건, 2013년 37건, 2014년 57건, 2015년 41건에 이어 올해도 9월까지 20건의 성폭력 신고 상담이 접수됐다.
2014년 A대학에서는 코치가 미성년자였던 학생 선수를 2년간 성폭행했고 임신이 되지 않도록 선수 배를 걷어차 갈비뼈를 부러뜨렸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심적 고통을 느낀 피해자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영구제명 됐다. 2013년에는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아들의 경기 출전을 빌미 삼아 학부모에게 성 상납을 요구했다는 접수도 있었다.
곽 의원은 “성폭력 신고 상담이 끊이지 않는 것은 경기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한국 스포츠계의 폐쇄적인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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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스포츠 편파 판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8월까지 40건의 스포츠 편파 판정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태권도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싱은 7건, 수영과 댄스스포츠가 각 5건, 축구 4건, 씨름 2건 등이 적발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