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둔 이달 중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미국 워싱턴에서 나왔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주 중 발표할 분석보고서에서 지난 60여 년 동안 북한이 미국 대선 등 중요 선거 전후 도발행위를 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해 10월에 도발행위를 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월 취임한 지 4개월 후인 그해 5월 28일 2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2013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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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그린 CSIS 부소장은 "현 단계에선 미국이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 간 모든 미국 행정부가 외교적 접근법을 시도해왔지만 북한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며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미 대화 재개론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특히 중국과 함께 북한 핵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과 기술 접근을 막고 협상을 위한 단계를 세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