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원장
중년이 되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무엇일까. 휜 다리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연골 손상 등 무릎관절 질환이 진행돼 관절염 단계까지 왔다면 관절 소리와 통증뿐 아니라 다리 모양까지 휘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다리가 휘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염의 적신호로 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휜 다리의 원인은 병적인 요인, 후천적 생활습관, 퇴행성관절염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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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으로 다리 변형이 생길 때도 있다. 45세 이상 중년이 되면 관절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연골 기질이 변하고 약해진다. 외부 충격을 완화시켜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으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한국 사람은 양반다리로 앉는 생활습관 때문에 무릎의 안쪽 연골이 많이 닳는다. 보통 양반다리로 앉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7, 8배에 달한다. 무게 부담이 안쪽 연골에 가해져 O자형으로 변형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O자형 휜 다리 변형이 관절염을 더욱 부추긴다는 점이다. O자형으로 무릎이 틀어지면 체중 부담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무릎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고 손상도도 심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엉덩이관절, 허벅지 뼈 등도 삐뚤어져 전체적인 신체 불균형을 초래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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